불교의 미래 꿈나무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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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118회 작성일 24-04-18 17:57본문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단어가 고령화라면 불교를 걱정하는 단어도 고령화라고 할 수가 있다. 절마다 법회가 이루어지는 사찰들을 돌아보면 젊은이들 보다는 연세가 지긋하신 노보살님 위주로 법회가 운영되며 거사님들이나 청년,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거사림이나 청년,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 법회가 운영되는 사찰들은 대도시 거나 주변의 나름의 규모가 있는 사찰들이다.
어쩌면 세상의 변화에 승가의 구성의 의식이나 상황인식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선택받는 불교교단이 될까? 그것은 대중이 뭘 원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하겠다.
정확한 진단만이 대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이나 기업들에서도 연구소를 통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조사하며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며 생태계의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시대의 변화가 빠르듯 대중의 취향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를 감지하고 빠른 대응 많이 살아남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지금은 젊은 부모들의 생각이 온통 자녀교육에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많은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심성 교육. 숲 체험 교육. 예능교육 등은 지금 한창 떠오르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한다면 충분이 어린이들을 사찰로 끌어 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든다. 그것은 실제 체험을 통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정작운영 하려고 해도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한 지도자 양성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준비는 할 수 없을까? 충분히 가능하리고 생각한다. 요즈음은 다양한 방법으로 예측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의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한층 관심과 연구, 그리고 실행에 옮겨야 할 젊은 불교 프로젝트를 기대하는 것이 결코 희망사항에 그칠 것인가? 교단 구성원 모두의 뜻을 모으면 불가능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불교신문3019호/2014년6월21일자]
보산스님 논설위원·고양 길상사 주지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